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Part 2.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Part 2.



오늘은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의 두 번째 시간으로 ‘쑥맥’과 ‘숙맥’, ‘웬’과 ‘왠’의 구별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중 오늘은 평소 자주 쓰이는 우리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시리즈를 통해 평소 자주 헷갈렸던 우리말이 있다면 앞으로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알찬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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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홀단신 vs 혈혈단신

보통 ‘의지할 곳이 없는 외로운 홀몸’이라는 뜻으로 ‘홀홀단신’을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신(單身)’은 ‘혼자의 몸’을 뜻하지만 ‘홀홀’은 우리말 접두어인 ‘홀’을 겹쳐 쓴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말에 접두어를 겹쳐 쓰는 일은 없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은 잘못된 것입니다. 따라서 ‘혈혈단신’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때의 ‘혈혈(孑孑)’은 ‘외로운 모양’ 뜻을 뜻합니다.


쑥맥 vs 숙맥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에는 ‘쑥맥’과 ‘숙맥’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쑥맥’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는 한자어 ‘숙맥불변(菽麥不辯)’에서 온 말이며 ‘콩과 보리도 구분하지 못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쑥맥’이 아니라 ‘숙맥’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웬일이니 vs 왠일이니


‘웬’과 ‘왠’을 잘 구별하지 못해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왠지’만 ‘왠’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웬’으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웬만해선 나를 막을 수 없다.”, “이게 웬 간식이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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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시오 vs 어서 오십시요


‘어서 오십시요’, ‘또 오십시요’라는 인사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지만 잘못된 표현입니다. 화자가 행동과 상태, 주체를 존경할 때 쓰는 선어말 어미 ‘시’를 붙이고 여기에 종결형 어미 ‘시오(합쇼체)’를 더한 형태인데, 여기에는 ‘요’가 아니라 ‘오’가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오시오’, ‘오세요’, ‘오십시오’ 등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건대 vs 생각컨대


한글 맞춤법 제40항에는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조항 [붙임2]에서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라고 덧붙여 있습니다. ‘-하다’가 붙는 용언 가운데 ‘하다’ 앞에 ‘ㄱ, ㅂ, ㅅ(무성음)’의 받침이 있는 말을 줄여서 쓸 적에는 ‘하’를 아예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컨대’가 아니라 ‘생각건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눈꼽 vs 눈곱 / 배꼽 vs 배곱


‘곱’은 ‘부스럼 또는 헌데에 끼는 고름 모양의 물질’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눈에서 나오는 진득한 액을 ‘눈곱’이라고 하며 ‘곱’의 의미가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꼽’은 ‘배곱’이 아닙니다. 배꼽의 ‘꼽’이 ‘곱’에서 나온 말이지만 지금 남아 있는 ‘곱’과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꼽’이라고 사용해야 하며 이는 자체로 하나의 형태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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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란 vs 기다란


‘길다란’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는 ‘길다’라는 말이 있어서 ‘길다란’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다란’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길다’에서 파생된 ‘기다랗다’를 활용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랗다’의 어원이 ‘길다→기다랗다’이지만 지금은 ‘기다랗다’를 표준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다란’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길다란’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된장찌게 vs 된장찌개


흔히 ‘된장찌게’ 또는 ‘김치찌게’처럼 ‘-찌게’라고 써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게’와 ‘-개’는 모두 동산 어간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입니다. 하지만 우리말에서 ‘-게’가 붙는 것은 ‘지게’, ‘뜯게’, ‘집게’ 등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걸개’, ‘덮개’, ‘뜨개(질)’, ‘지우개’처럼 ‘-개’가 붙습니다. 따라서 ‘찌다’의 명사형도 ‘찌게’가 아니라 ‘찌개’라고 사용해야 합니다.


근근히 vs 근근이


‘근근이’는 ‘어렵사리 겨우’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생활이 근근하다’, ‘근근하게 살아간다’ 등의 표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우리말에는 ‘어렵사리 겨우’라는 뜻과 어우러지는 ‘근근하다’라는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근근하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아픈 듯하면서도 근질근질 가려운 느낌이 있다’ 또는 ‘못이나 우물 따위에 괸 물이 가득하다’, ‘부지런하다’ 등의 뜻을 지닌 형용사입니다. 따라서 ‘-하다’가 붙지 못하는 말을 부사로 만들고자 할 때는 ‘히’가 아니라 ‘이’를 사용하여 ‘근근이’로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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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두 번째 시간으로 평소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에서 특히 ‘왠’과 ‘웬’의 구별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함께 알아본 헷갈리기 쉬운 우리말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 알찬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