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우리말 Part 1. ‘개구리는 우물 속에 살까 우물 안에 살까’

틀리기 쉬운 우리말 Part 1. ‘개구리는 우물 속에 살까 우물 안에 살까’



틀리기 쉬운 우리말의 첫 번째 시간으로 ‘개구리는 우물 속에 살까 우물 안에 살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인지 ‘속’인지 사실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를 우리는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틀리기 쉬운 우리말 첫 번째, ‘속과 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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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지와 (井底之蛙)


정저지와는 넓은 세상의 형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하거나 견식이 좁아 자기만 잘난 줄 아는 사람을 비꼴 때 사용하는 속담입니다. 한자를 풀이하면 ‘우물 밑 개구리’입니다. 장자가 살던 시대의 우물은 둥근 모습이 세련되지 않았으며 깊이도 깊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지금보다 발달되지 않아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 개구리가 이를 통해 우물 밖과 안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구리는 특별한 것이 아니면 자기 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물은 개구리에게 활동적인 면에서 좁은 곳이지만 안식처로 볼 때 매우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으며 적당한 오물을 남김으로써 개구리에게 필요한 먹잇감이 생기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구리는 우물이라는 공간의 안 또는 속에 지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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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과 ‘안’


‘속’과 ‘안’은 같은 말이라 할 수 있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속’은 ‘겉’의 반대말로 내부가 빈 물체의 공간에 접하는 내부 면을 말합니다. 하지만 내부 공간 전체를 말하기도 하며, 이런 의미에서 꼭 ‘겉’의 반대말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또한 ‘속’은 폐쇄성을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부와 외부의 넘나듦이 자유롭지 않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은 ‘바깥’의 반대말로 사용되면서 공간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와 외부가 막히지 않고 어느 한 쪽이 뚫려져 있어 소통이 어느 정도 자유로운 곳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일부가 열린 가운데 외부로부터 내부 쪽으로 깊숙이 파들어간 공간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속’과 ‘안’은 서로 같은 말이라 할 수 있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속’은 폐쇄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내부와 외부의 넘나듦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고 ‘안’은 내부와 외부가 막히지 않고 어느 한 쪽이 뚫려 있어 소통이 어느 정도 자유로운 곳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저지와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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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새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외부에 있는 입장에서 우물 안에 지내고 있는 개구리를 실제로 일컫을 때는 ‘우물 속 개구리’가 되기 때문에 ‘안’과 ‘속’의 쓰임새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정저지와의 경우 개구리는 충분히 외부로 나올 수 있고 다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안’의 개념이 됩니다. 반면에 예를 들어서, 마음은 우리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기 때문에 ‘마음속’이 됩니다. ‘머릿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체학으로 인체 등 동물의 몸을 구성하는 뼈 등을 이를 때는 ‘머릿속’이 되겠지만 수술을 통해 몸의 일부를 열어서 각종 기관을 이를 때는 ‘머리 안’이 되는 것입니다. 내부와 외부가 소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합성어의 뜻으로만 사용될 때는 붙여서 써야 하지만 삽성어의 뜻이 아니라 각 낱말의 뜻을 가지고 있을 때는 띄어서 써야 합니다. ‘속’과 ‘안’이 틀리기 쉬운 우리말이지만, 이러한 차이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면 두 낱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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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기 쉬운 우리말의 첫 번째로 ‘속’과 ‘안’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쓰임새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낱말이 가진 차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나아가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통해 다른 우리말도 잘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틀리기 쉬운 우리말은 시리즈로 진행되며 알찬 내용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