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사유] 어렵게 취직한 회사,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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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야기
[이직사유] 어렵게 취직한 회사,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는?

대학졸업자 3명 중 한 명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시대! 소위 청년 백수, 사오정 명퇴자들이 넘쳐나 취업 관문을 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요. 정작 어려운 관문을 뚫고 취직한 사람들은 첫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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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기는 첫 직장에 취업한 후, 평균 3년 정도 근무를 한 후라고 합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직이 빠르다고 하는군요. 한 온라인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첫 이직시기는 평균 2.7년 차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은 평균 1.8년으로 남성 3.2년 보다 훨씬 빠르더군요.

주요 이직 사유

이직을 결심한 사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꼽을 수 있었습니다.(복수응답)

1. 회사의 비전이 없어서 : 32.7%

2. 연봉이 불만족스러워서 : 32.3%

3. 잦은 야근 등 근무환경이 열악해서 : 24.5%

4. 복리후생이 불만족스러워서 :  21.3%

5. 일에 대한 성취감이 낮아서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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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라 이직 1순위에는 차이가 있었는데요. 여성은 ‘회사의 비전이 없다’는 것을 제일 큰 이유로 꼽았고 남성의 경우는 ‘연봉’ 문제를 가장 크게 꼽았습니다.

첫번 째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후회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은 답변이 있었습니다.(복수응답)

1. 처음부터 좋은 회사에 들어갈 것을 : 44.8%

2. 평소에 이직 준비를 해 놓을 것을 : 30.6%

3.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것을 : 17.9%

4.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뒤 이직할 것을 : 12.7%

5. 인맥을 많이 쌓아둘 것을 : 10.3%

그렇다면 이직을 한 선배 직장인들이 첫 이직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꼽은 것은 언제일까요? 36%가 ‘3년차’라는 답을 내 놓았답니다. 뒤로 2년차와 1년차, 그리고 5년차가 이어졌습니다. 안 하는게 좋다는 응답도 7.6%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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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이후, 이직은 우리 삶의 일부를 이루는 보편적인 트렌드가 되었는데요. 보통 첫 입사를 할 때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바친 것을 생각해 볼 때, 3년이라는 시간이 이직의 분기점이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직 자체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직장이라고 하는 것이 삶의 터전이라기 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좀 더 높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쟁의 장 쯤으로 전락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한편 기업의 입장에서도 직원들의 잦은 이직은 업무의 안정성과 숙련도 차원에서 큰 손실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든 직원이 떠나갈 수 있는 환경에서, 기업(특히 중소기업)은 비싼 비용을 들여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시킬 메리트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도 어렵죠. 그럼에도 기업 유지를 위해서는 업무 역량의 일정한 숙련도가 요구되므로 경력자 위주의 구인시장이 주로 형성되게 됩니다. 신규 취업자의 설자리는 그래서 더욱 줄게 되죠. 대졸자들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이와 같은 이직률, 직업의 안정성 저하와도 맞물려 있는 것 같습니다. 

카톡 때문에 쉬지 못하는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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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높은 이직율에는 혹시 카카오톡도 한 목을 하고 있지 않을까 모르겠군요. 신속한 소통의 장점 때문에 요즘 기업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상, 퇴근 후나 휴가 중에도 메신저 ‘알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업무 시간 외 모바일 메신저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는군요.

최근 조사에 따르면, 메신저 연락은 퇴근 이후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주말, 연차 등 휴가, 그리고 출근 전 순이었습니다. 연락을 한 사람은 직속 상사가 가장 많더군요. 연락 이유로는 업무처리가 가장 많았구요. 긴급 상황이 그 다음을 이었습니다. 연락에 대한 대응으로는 절반 이상인 64.5%가 무조건 받는다. 골라서 받는다는 답변은 29.6%였습니다. 거의 안 받거나 전혀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모바일 세상이 우리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지만 반대급부로 직장인들은 어디서도 편하게 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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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야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잘 알 길이 없었지만, 그 구호 자체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처럼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곳도 없으니까요. 거기에 모바일 메신저까지 등장해,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직장에 매인 몸이 되는 근무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년을 넘어서지 못하는 첫 직장 근무 기간은 아마 그와 같은 근로 환경과도 관련이 있을 법 합니다.

부디 ‘저녁이 있는 삶’,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제3의길’을 하루 빨리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조 : 최신 이슈&상식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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