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오 세 나라 영웅들의 이야기,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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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위촉오 세 나라 영웅들의 이야기, 삼국지

삼국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는, 정확히 말하면 삼국지연의로써 역사를 기반으로 한 팩션(Faction)이죠. 삼국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영웅들과 에피소드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자와는 말을 섞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책에 담긴 전략, 처세 등이 워낙 방대하고 또한 유용하기 때문에 세 번씩이나 읽은 사람이라면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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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너무나 친숙한 이야기여서, 어릴 때부터 그에 대한 만화나 소설, 역사서를 조금이라도 접해 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삼국지는 7할이 역사이고 3할이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그 모태는 서기 270년에 지어진 역사서 ‘진수의 삼국지’입니다. 진수는 역사가 입장에서 위촉오 삼국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서술하려 노력했는데, 물론 한계도 있었죠. 그가 머물며 역사를 서술하던 서진은 위나라의 후신이었기 때문에 사료들이 풍부했고, 촉나라는 전쟁통에 기록이 많이 소실되었지만 진수 그 자신이 촉나라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억을 되살려 비교적 내용을 풍부하게 살릴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오나라는 문헌도 부족하고 참고할 만한 인물도 주변에 없어서 내용이 가장 빈약한 채로 남게 되죠. 

삼국지연의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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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가 죽은지 130년 후 남조의 송나라에서 배송지라는 인물은 진수의 <삼국지>에 주석을 달았는데요. 배송지는 ‘세설신어’ 등의 자료를 참조하여 현재 우리가 알고 잇는 많은 재미있는 일화들을 첨가하였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이 소설 삼국지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위진 남북조 시대를 거치면서 어떤 정권이 중원의 정통인가를 놓고 역사가들 사이에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세월이 흐르면서 역사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후세 사람들이 살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민중들은 관우의 영웅적 활동에 박수를 쳤고 유비를 향한 그의 끝없는 충성심에 눈물을 흘렸죠. 유목민들에게 중원을 빼았기고 그들의 핍박에 고통스러워 하던 한족들에게 삼형제의 활약상은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그렇게 민중들 사이에서 각인된 이야기들이 원나라 말기에 이르러 나관중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에 의해 ‘삼국지연의’로 정리되기에 이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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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가 중국인에게 사랑받게 된 이유는 중국 역사의 특수성에서 기인합니다. 중국 역사는 간략히 농업제국과 유목제국이 번갈아가며 중원을 차지했던 역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삼국시대는 북방의 유목민이 남하해서 중원지역을 무대로 활동을 시작하던 때였죠. 그들은 삼국시대의 유지와 통일에 큰 기여를 했는데, 서진제국 혼란 이후 중원은 그들 유목민족 차지가 됩니다. 한족을 축으로 한 농업제국 지배층 사람들은 장강 이남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죠.

역사를 기록하는 입장이었던 한족은 북방의 유목민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였고 중원을 차지한 그들을 좋은 눈으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위촉오 삼국의 리더 중 한족과 농민의 대표 세력으로 유비를 내세우고 중원에 유목민을 끌어들였던 조조를 간웅이라 규정지어 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유비 휘하에 있던 상산 조자룡, 관우, 장비 등이 영웅으로 부상하게 된 거죠.

삼국지의 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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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가 대단한 이유는 1000여 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살아 숨쉰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삼국지에는 난세에 어떻게 처신을 하고 목숨을 부지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교훈들이 있습니다. 삼국지를 읽다 보면 인생역전의 쾌감도 느낄 수 있죠. 삼국지는 그 자체가 난세의 영웅, 개천에서 용이 나는 스토리니까요. 유비, 관우, 장비는 사실 출신 성분이 높지 않고 가진 것도 거의 없는 미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비는 한 왕조의 후예라고 자처했지만 돗자리 장수에 불과했고 관우는 고향에서 살인을 저질렀으며, 장비는 시장통에서 소, 돼지를 잡아 파는 백정이었죠. 그런 그들이 중원에서 하나의 나라를 일으킵니다. 듣기만 해도 신나는 이야기 아닌가요? 

삼국지의 교훈

삼국지는 중원을 놓고 수많은 영웅들이 패권을 겨루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국가 경영에 대한 이야기기 많이 나오죠. 삼국지에는 그래서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내치나 외교에 참조할 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조조가 원소를 누르고 사실상 중원의 패권을 차지한 것은 전략적 우위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둔전제를 실시해 경제력을 확보했고 헌제를 자기 세력에 두어 명분을 유지할 수 있었죠. 그것이 결과적으로 후대 삼국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됩니다. 유비는 삼고초려를 통해 공명을 얻을 후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통해 형주 지방을 얻습니다. 추후 익주를 손에 넣어 촉나라를 유력한 하나의 세력으로 만들죠. 오나라 손권은 형 손책의 죽음으로 갑작스레 대권을 거머쥡니다. 그러나 그는 수성의 리더십을 잘 발휘하지요. 비록 창업자가 아니었지만 여러 세력들을 무난히 중재해 힘을 한 방향으로 모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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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2천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녹아들어 있는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수많은 영웅과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해 다이나믹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역사 소설 삼국지! 무더운 여름, 삼국지와 함께 값진 쾌감과 교훈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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