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알기 Part 7. ‘산책, 산보’와 ‘채소, 야채’

우리말 바로알기 Part 7. ‘산책, 산보’와 ‘채소, 야채’


우리 민족은 일본강점기 시절 갖은 탄압과 고초를 겪었습니다. 그 가운데 언어 시련도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데요. 일제는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문화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말의 사용을 금하고 일본어 교육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은 광복이 되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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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잔재

그 잔재 때문일까요? 아직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 머릿속에 각인된 일본어들을 마치 우리말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물론 어쩔 수 없이 사용되는 일본어식 낱말도 상당수 있습니다. 언론 매체를 이르는 ‘신문’이 바로 거기에 속하는 일본어입니다. 이는 우리식으로 하면 ‘신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이뿐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일본어의 잔재는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특히 노동 현장이나 법률 용어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법률 용어는 그동안 자정 작업을 거쳐 그나마 많이 지워지기는 하였지만 노동 현장에서 쓰이는 일본어 잔재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인쇄 및 출판업계에서도 일제 기계가 많이 들어오면서 그 잔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 의학계를 비롯해 일상생활에서도 일본어의 잔재가 아직도 많죠? 그중 ‘산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산’은 하릴없이 돌아다니다, ‘보’는 걷다의 뜻으로 “별다른 할 일이 없어서 이리저리 거닌다”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우리말로는 ‘산책’이 있습니다. ‘산책’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이리저리 거닌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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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산보’와 ‘채소, 야채’

‘산보’는 ‘산책’의 의미로 많이 사용해왔던 단어이고, 이 말은 대를 이어오면서 마치 우리말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산책’은 ‘산보’가 들어오기 이전부터 써 오던 우리말입니다. 의미에서도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그럼으로 ‘산보’가 아닌 ‘산책’을 쓰는 것이 옳겠죠?


그리고 또 자주 쓰이는 용어가 마로 ‘야채’라는 단어인데요. 들 ‘야’, 채소 ‘채’라는 한자로 표기되는 야채는 말 그대로 하면 들에 나는 나물을 뜻합니다. 그러나 우리말로는 엄연히 ‘채소’가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을 밭에다 길러서 뜯어 먹는 식물을 총칭하는 ‘채소’. 들에서 자라는 채소도 있긴 하지만 주로 먹는 채소는 아닙니다. 그리고 잘못 알고 먹다가는 배탈이 나기 십상인 것이 바로 야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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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알게 모르게 쓰고 있는 일본어의 잔재들은 서둘러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어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을 ‘산보’라고 하지만 우리는 ‘산책’을 하면서 머리를 식히는 것입니다. 또한 ‘야채’는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지칭하지만 우리는 밭에서 안전하게 기른 ‘채소’를 먹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