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알기 Part 4.

우리말 바로알기 Part 4.



우리말 바로알기 네 번째 시간으로 ‘옮다’와 ‘옮기다’, ‘에’와 ‘에게’, ‘어르다’와 ‘으르다’ 등 비슷하게 보이는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을 써야 하는지 알아보고, 나아가 우리말 바로알기를 통해 올바르게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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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다’와 ‘옮기다’


‘옮다’는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거나, 사상이나 버릇 따위가 다른 이에게 영향을 주거나 다른 이에게 영향을 받을 때 옮는다고 표현합니다. 한편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게 하는 것과 같이 ‘옮다’의 사동사를 ‘옮기다’라고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떼어 놓거나, 시선 또는 관심 등을 하나의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돌리는 것도 옮긴다고 하며, 어떠한 사실을 표현법을 바꾸어 나타내거나 한 나라의 말 또는 글을 다른 나아의 말과 글로 바꾸는 것도 옮긴다고 표현합니다.


이처럼 ‘옮는다’고 하면, 능동적으로 움직여 자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을 말하는데, ‘옮긴다’고 하면 자리를 바꾸게 하는 것 등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옮기다’는 ‘옮다’의 사동사이며, 타동사로서 목적어를 수반하는 ‘옮기다’에 반해 ‘옮다’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목적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에’와 ‘에게’


‘에’는 격조사로서, 체언에 붙어 앞말이 어떤 움직임을 일으키게 하는 대상, 목표 또는 제한된 범위 등의 부사어임을 나타낼 때 사용됩니다. 반면에 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나타내는 체언 뒤에 붙어 일정하게 제한된 범위 또는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낼 때는 격조사 ‘에게’를 씁니다.


다시 말해서 무정명사(無情名詞)에는 ‘에’를 붙이고, 유정명사(有情名詞)에는 ‘에게’를 붙이는 것입니다. 무정명사는 감정을 나타내지 못하는 무생물 또는 식물을 가리키는 명사이며, 유정명사는 사람 또는 동물을 가리키는 명사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이 모여있는 집단의 경우, 집단의 구성원은 사람이지만 집단 자체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무정명사로 보아 ‘에’를 사용하면 됩니다. “복지 단체에 많은 기부를 했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르다’와 ‘으르다’


‘어르다’는 몸을 움직여 주거나 무엇을 보여주거나 할 때 사용하며 어린아이를 달래거나 기쁘게 하여 주는 것도 어른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 또는 짐승을 놀리며 장난하거나 어떤 일을 하도록 시키는 것도 어른다고 표현합니다. 반면에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위협하는 것을 ‘으르다’라고 하며 이를 ‘어른다’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따라서 ‘어르다’는 달래거나 구슬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으르다’는 위협을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어르며’ 달랜다고 하고, ‘을러서라도’ 울음을 그치게 하고 싶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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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먼’과 ‘애매한’


아무 잘못도 없이 꾸중을 듣거나 하는 경우 또는 분명하지 아니한 것을 ‘애매하다’라고 하며 이를 관형사형으로 ‘애매한’으로 표현합니다. 한편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을 나타낼 때는 ‘애먼’이라고 표현하며 ‘엉뚱하게 느껴지는’을 뜻할 때도 ‘애먼’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속상하다는 의미에서는 ‘애매한’과 ‘애먼’이 기본적인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애매한’은 아무 잘못도 없이 꾸중을 들어서 억울한 것이며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서 억울한 것입니다. 또한 ‘애매한’은 희미하여 분명하지 아니한 것을 뜻하는 것에 반해 ‘애먼’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엉뚱하게 느껴지는 것을 뜻합니다.



‘아득하다’와 ‘아뜩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막막한 것을 ‘아득하다’라고 합니다.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 희미하고, 매우 먼 것도 ‘아득하다’라고 표현합니다. 반면 갑자기 어지럽거나 까무러칠 듯한 것은 ‘아뜩하다’라고 합니다.


이처럼 정신이 흐릿해지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아득하다’라고 표현하며 갑자기 정신을 잃는 듯한 것은 ‘아뜩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모두 형용사로 사용합니다.


‘신소리’와 ‘흰소리’


‘신소리’는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서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을 뜻하며,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허풍을 떠는 말을 ‘흰소리’라고 합니다. ‘신소리’는 장난기 있는 말이고 ‘흰소리’는 허풍을 떠는 말입니다.


싱겁게 ‘신소리’만 한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실속 없이 ‘흰소리’만 늘어놓는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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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알기 네 번째 시간으로 비슷하게 보이는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며 발음 또는 의미가 비슷하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은 아니었는지 확인해보고, 우리말 바로알기를 통해 앞으로 올바르게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