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우리말 Part 5. ‘일체’와 ‘일절’

올바른 우리말 Part 5. ‘일체’와 ‘일절’



올바른 우리말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올바른 우리말에 대한 것으로 ‘일체’와 ‘일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일체’와 ‘일절’이 어떠한 때 사용을 하는지,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바른 우리말의 다섯 번째 시간을 통해 ‘일체’와 ‘일절’을 알아보고, 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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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와 ‘일절’


‘一切’은(는) 모순된 낱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한자로 나타나면서 반대의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표기마저 달라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표기가 달라지면 그에 따른 조사의 형태도 일부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것’ 또는 ‘모두’라는 뜻으로 사용될 때는 ‘일체’가 되지만, 금지의 의미로 사용이 될 때는 ‘일절’이라는 표기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일절’이라고 하면 ‘일전은’, ‘일절이’, ‘일체’가 되면 ‘일체는’, ‘일체가’ 등과 같이 조사의 형태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체’가 되면 ‘全(온전할 전)’의 의미가 되지만, 단수의 어느 하나를 대상으로 그 하나의 ‘모든 것’을 뜻하게 되면, ‘일체’는 복수의 여러 개를 대상으로 하여 그 ‘모든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절’은 여러 개를 대상으로 하면서 어떠한 것도 ‘아니다’라는 부정의 뜻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절’은 ‘일체’와 반대의 뜻을 나타내며 하나의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는 말이기 때문에, 사용할 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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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vs ‘일절’


‘일체’와 ‘일절’이 되는 때를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문장의 술부가 ‘긍정이냐 부정이냐’로 판별하면 됩니다. 긍정으로 끝나면 ‘일체’가 되며, 부정이 되면 ‘일절’이 됩니다. 이러한 구분법은 문장의 성질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문장은 주부와 술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적어도 ‘일체’ 또는 ‘일절’의 낱말이 사용되면 기본형의 문장임을 말해줍니다. 명령문 또는 감탄문의 경우는 주어나 목적어 등이 없이 감탄사 또는 명령어 하나만으로도 문장이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一切'(이)라는 말이 사용이 되면 그 문장이 긍정이냐 부정이냐의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의 성격이 됩니다. 문장은 주부와 술부의 성질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주부가 긍정의 내용이면 술부도 긍정이어야 하며, 주부가 부정이면 술부는 부정의 형태가 돼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단일형의 문장을 말합니다. 또한 절의 나열로 이루어진 병렬문(중문)의 경우도 해당됩니다. 중문은 동격의 절이 나열된 문장이기 때문에 두 개의 절은 같은 성격과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합문인 복문 형식이 되면 절과 절이 다른 형식이 되거나 절 속에 구 또는 절의 형식이 됨으로써 형식이 달라지고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부와 술부의 성격도 달라집니다.


문장이 복문이 아니라면 주부와 술부는 같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주부는 술부를 이끌고, 술부는 주부의 성격을 나타내는 관계가 되어 일체감을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술부가 긍정이면 ‘일체’가 되며, 부정이면 ‘일절’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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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부정’의 성격이 동시에 나타날 때


하지만 한 문장 안에서 ‘모두’와 ‘부정’의 성격이 동시에 나타날 때는 ‘일체’와 ‘일절’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일절’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러한 문장에서는 ‘일체’의 의미가 아무 소용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일체’와 ‘일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체’는 명사와 부사로 기능하지만, ‘일절’은 부사로만 사용됩니다.


‘일체’는 명사가 될 때 주부의 기능을 하며, 부사가 되면 술부를 지배하게 됩니다. 따라서 명사로 사용이 되면 술부의 성격에 따라 ‘일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사가 되면 술부의 성격을 규정하며 주부를 이끌게 되기 때문에 문장 전체가 긍정의 성격이 되면서 ‘일체’가 됩니다. ‘일절’로 기능하게 되면 부사의 기능으로만 쓰이기 때문에 술부의 성격을 부정으로 규정하면서 주부를 이끌게 됩니다.


따라서 ‘모두’의 성격으로 나타나는 집단 또는 집합의 내용은 복수형이지만 술부가 긍정이라면 아무런 문제없이 ‘일체’가 됩니다. 하지만 부정의 성격을 띠면 집단 또는 집합의 내용들이 대표성을 띠며 단수형을 취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복수의 여러 가지’를 모두 대상으로 하는 ‘일체’의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집단 또는 집합 전체의 내용과 이를 금지하는 성격이 동시에 나타나게 되면, 집합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모두’의 성질이 집단 명사의 하나로 단일체가 되어 단수형이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모두’라는 성격을 잃게 되면서 부정의 성격에 이끌려 ‘일절’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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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통해 알아보는 ‘일체’와 ‘일절’


예를 들어서 ‘주민등록번호를 일체/일절 수집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알아보겠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복수형일 수도 단수형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하나하나 일컫는다면 복수형이지만, 이를 하나로 여겨서 대표성을 띠게 되면 전 국민의 주민등록번호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단수형이 됩니다. 따라서 복수형이 되면 ‘일체’를 사용해야 하며 이는 모든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집합명사로 보게 되면 복수의 성격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단수형이 되며 이때는 ‘일체’를 쓸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술부를 보면 ‘않는다’라는 부정형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장은 부정형이 되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가 복수형이 아니라 단수형을 말하고, 이는 복수형을 필요로 하는 ‘일체’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는 대표성을 띠는 집합명사가 되어 술부가 부정형이기 때문에 금지를 나타내는 ‘일절’이 됩니다. 또한 ‘일절’은 ‘일체’와 마찬가지로 전체를 대상으로 함으로써 대상을 집합명사로 취급을 하기 때문에 대상이 되는 복수의 성격이 단수가 됩니다. 따라서 ‘주민등록번호를 일절 수집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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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우리말의 다섯 번째 시간으로 ‘일체’와 ‘일절’을 알아보았습니다. 문장에서 술부가 긍정이면 ‘일체’를 사용하고 부정이면 ‘일절’을 사용합니다. 또한 집합명사의 성격을 띠며 부정으로 끝나는 문장은 ‘일절’을 사용한다는 것도 알아보았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우리말 중 잘못된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이 있다면 올바른 우리말을 통해 바르게 고칠 수 있도록 합시다.